美 미성년자 음주는 어른 때문?

10대 절반이 음주… 40% “자주 어른들한테 얻어마신다”

‘청소년 음주는 어른들 책임’이라는 말이 입증된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서비스관리국 SAMHSA(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이 2002~6년 12~20세 미성년자 음주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국 10대 청소년의 절반에 이르는 1100만명

정도가 술을 마시며, 이들 중 40% 이상이 자주 어른에게서 술을 얻어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BS, USA today 등 주요언론들이 최근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서비스관리국 통계학자 제임스 콜리버 박사는 “상대적으로

12~20세의 음주가 많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부모나 가족 구성원, 다른 어른에게서부터

술을 얻어 마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미국 내 미성년 음주자는 10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가운데 40% 이상은 과거 한 달 이내에 어른에게서 술을 얻어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음주자 4명 중 1명 꼴로 친척 아닌 어른으로부터 술을 얻어마셨다고

답했으며, 16명 중 1명이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12명중 1명은 다른 가족이 술을 권해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5000명 술로 사망… 부모 술꾼이면 과음 많아

또한 미성년 음주로 인해 매년 21세 이하 청소년 5000명의 생명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20세 미성년자들 중 720만명은 그들이 과거 한 달 이내에 적어도

한 자리에서 5잔 이상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과음의 비율은 과음을 하는 부모와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이 조사에서 드러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2~20세 미성년자의 절반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12세가 11%, 20세가 85.5%를

차지한다.

△12~20세 청소년들 중 350만명 정도는 매년 알코올 의존증이나 알코올 남용의

기준에 부합되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

△미성년 음주자 80.9%는 두 명 이상의 사람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4.9잔 정도를

마셨다. 한두 명의 사람과 함께 마시면 3.1잔 정도를, 혼자 마실 때는 2.9잔 정도를

마셨다.

△12~14세의 청소년에서는 최근 술 마신 비율이 여자가 7.7%로 남자의 6.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15~17세의 청소년은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비슷했고, 18~20세의

청소년은 남자가 54.4%로 여자 47.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식사때 가족과 함께 마시면 호기심 줄일 수도”

△미성년 음주자 중 53.4%는 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고, 30.3%는

자기 집에서, 9.4%는 술집, 바, 클럽에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SAMHSA의 테르 클라인 박사는 “이 보고서는 공중보건 문제에 대한 전례 없는

사회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미성년 음주가 청소년 비행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부모와 다른 어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예일대 예방의학교실 데이비드 카츠 박사는 “청소년의 음주 문제는 분명하게

나타났지만 해결책은 불분명하다”고 평가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공중보건학적인

과제로서 질병과 범죄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면

미성년자 음주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결책”이라며 “우리는 문제가 되는 본보기를

안고 있지만 해결책을 어떻게 제시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명백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의 행동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모의 책임 있는 양육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부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에서 일상적으로 식사시간에 가족과 함께 술을 먹게 만드는 것도 어쩌면

10대들의 술에 대한 호기심어린 모험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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