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케어, 치료성공률 높인다

미국 고혈압 환자 연구결과 3.3배 효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가 종전 방식대로만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보다 종전

방식과 함께 유헬스케어(U-Health Care)까지 활용하면 치료효과가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헬스케어는 어디서나 자유롭게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와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 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미국 건강서비스 웹사이트인 ‘그룹헬스센터’의 비벌리 B. 그린 박사팀은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가 건강 웹사이트에 가입해 등록된 의사에게 이메일로

자문을 구하거나, 처방전을 재발급 받거나, 증상에 대한 주의사항을 듣는 등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고 25일 발행된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온라인 의료서비스 일반화되면 진료 정확성 제고”

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는 “고혈압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면 대개 진료받기 전에 측정한 혈압 기록만 가지고 약을 처방하고 진료를 받는다”면서

“앞으로 유헬스케어가 일반화되면 집에서 수시로 측정한 혈압기록으로 더욱 정확한

진료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엔 집에도 혈압계를 갖고 있는 고혈압 환자들이 많다”면서 “하루에

아무 때나 적어도 한 번 이상 5분 휴식한 후에 양쪽 팔의 혈압을 측정해 기록하고

병원에 올 때 가져오면 이를 고려해 진료하고 처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시애틀의

그룹헬스센터에 등록된 고혈압 환자 중에서도 혈압조절이 잘 안 되는 25~75세 남녀

778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연구대상자를 고혈압 치료 방법에 따라 △A그룹=외래진료+처방

△B그룹=외래진료+처방+가정 내 혈압측정+건강 웹사이트 검색 △C그룹=외래진료+처방+가정

내 혈압측정+건강 웹사이트 검색+의료 사이트에 등록된 약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환자로 분류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대상자들은 2005년 6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건강서비스 웹사이트인 그룹헬스센터에만

접속하도록 제한했다.

건강사이트 등록+웹 통한 의료진 자문때 치료에 큰 도움

그 결과, 실험기간 동안 A그룹 고혈압 환자의 31%가 혈압조절에 성공했고, B그룹은

36%, C그룹에서는 56%가 혈압조절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래진료만을

받는 것보다 건강 웹사이트를 검색해 관련 질병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환자가 치료효과가

더 높고, 나아가 웹사이트를 통해 의료진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면 치료에 더욱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C그룹의 환자가 A그룹의 환자보다 여러 가지 조건들을 고려할 때 혈압조절에

성공할 확률이 약 3.3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웹사이트에 등록된 약사나 의사가 환자에게 단계적인

치료계획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포괄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했을 때 치료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특히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이 웹에서 전자의료기록을 공유하고, 수시로 질병에

관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병을 치료하는 데 더욱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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