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만 해도 옮는 결막염 주의

의협, 6월의 질병 선정, 예방-치료법 소개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는 ‘결막염’을 6월의 질병으로 선정, 이에

대한 증상과 주의사항 등을 정리해 25일 발표했다.

결막염은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고 눈곱이나 분비물, 손, 수건, 옷 등에 있는 바이러스를

직접 만졌을 때 전파된다.

결막염에 걸렸을 때 외관상 보기 싫어서 안대를 착용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환자는 다중장소 피하고, 눈 비비거나 식염수 소독 말고…

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해서 주변에 결막염 환자가 있을 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어쩔 수 없이 환자와 접촉했을 때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환자의 가족들은 세면도구, 침구 등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결막염 환자는 약 2주간 직장, 학교, 병원 등 사람과 접촉이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식염수로 씻으면 자극을 받아 더

악화될 수 있으니 식염수로 눈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눈이 많이 부었을 때는 얼음찜질을

가볍게 할 수 있다. 가능하면 안대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통 눈병이라고 불리는 결막염은 눈이 충혈되면서 눈곱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세균성, 곰팡이성, 바이러스성, 알레르기성, 화학성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최근 극성을 부리는 유행성 눈병은 대부분은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이다.

대표적인 결막염에는 △유행성 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 △인두 결막염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전염성이 강한 대표적인 눈병은 유행성 결막염이다.

▽유행성 결막염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 전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결막염이다. 전염성이 몹시

강해 한 쪽 눈이 감염된 후, 2~7일 내에 다른 쪽 눈도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두 번째

눈의 증상은 처음 발병했던 눈의 증상보다 경미하다.

유행성 결막염에 걸리면 △갑자기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나며 △티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몹시 껄끄럽고 △눈이 부시고 △눈꺼풀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 1주일 동안은 치료를 해도 점차 심해지다가 2, 3주일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낫는 것이 보통이다. 감기에 특효약이 없듯이 결막염의 특효약도 아직 없지만,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합병증 발생 여부에 대한 진찰을 받고 증세를 완화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결막염 증상이 좋아지는 중에 까만 눈동자에 ‘점상각막염’이란 합병증이

발생해 시력이 떨어질 위험도 있으므로, 치료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영유아에게

결막염이 생기면 눈물길이 막히는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눈병이 다 나은

후에도 눈물이 고이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유아, 소아, 노인 그리고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심한 각막염이나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치료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아폴로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1969년도에 크게 유행해 ‘아폴로눈병’이라고도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결막 출혈이 생기는 급성결막염으로

이것 또한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초기 증상은 △눈물 증가 △이물감 △충혈 △가려움증 △눈부심 △눈꺼풀이 붓는

등 유행성결막염과 비슷하며, 결막부종, 눈곱 등이 생긴다. 눈병이 생기고 하루 정도

지나 흰 눈동자에 작은 출혈이 생기다가 점점 커져서 전체 흰 눈동자에 출혈 양상을

보이면 급성 출혈성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유행성 결막염과 달리 대개 1주일 이내에 증세가 좋아지고,

2, 3주 정도에 완치된다.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이차적 세균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안과에서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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