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수유기때 고지방식 삼가라?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 자녀 사춘기 앞당겨

임신기간과 수유기간에 엄마가 튀김, 볶음, 패스트푸드 등 기름기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자녀의 사춘기가 일찍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데보라 슬로보다 박사팀은 자녀가 태어나기 전 엄마의

영양 상태와  태어난 후 유년기 영양 상태가 자녀의 생식기 성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5~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90회 내분비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미국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어미 쥐들을 대상으로 임신기간과 수유기간에 고지방식단을

제공한 그룹과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한 그룹으로 나누어 관찰했다. 새끼 쥐가 태어나서

모유를 뗀 후에 이들에게도 고지방식단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나누어 제공했다.

연구진은 체지방이 얼마나 소비되는지, 혈액 내 성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어떠한지를

측정해 새끼 쥐들이 얼마나 성숙해졌는지 평가했다.

연구 결과, 기름기 많은 식단을 먹은 어미 쥐에서 태어난 새끼 쥐들은 모두 사춘기가

훨씬 빨리 시작됐다. 젖을 뗀 후 고지방식단을 먹은 새끼 쥐들도 사춘기가 빨리 시작됐다.

그러나 어미 쥐가 고지방식단을 먹었고 새끼 쥐가 출생 후 역시 고지방식단을 먹었다고

해서 사춘기 시작이 더욱더 빨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임신과 수유기간에 고지방식단을 먹은 어미 쥐에서 태어난 새끼 쥐들은 어려서

균형 잡힌 식단을 먹는다 할지라도 임신과 수유기간에 균형 잡힌 식단으로 먹은 한

어미에서 태어난 쥐들보다 체지방이 더 많았다.

사춘기 빠른 여자아이, 비만-우울증 위험 높아

사춘기가 된 쥐들 가운데 어미가 고지방 식단을 먹었던 쥐는 난소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증가하는 등 성호르몬의 변화가 나타났다.  

데보라 박사는 “여자 아이의 사춘기 첫 신호인 월경이 일찍 나타나면 성인이

돼서 비만, 인슐린저항증, 우울증, 유방암 등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녀의 사춘기 시작 시기는 자녀의 영양상태보다 엄마의 임신 기간 때

먹은 식단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엄마의 고지방 식단은

자녀의 사춘기 성숙과 성인이 됐을 때의 생식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종전 연구결과에서는 임신 기간 동안 고지방식단을 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이 성인이 돼서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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