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때 고혈압 여든까지 간다

일찍 발견, 생활방식 바꿔야 치료 도움

어릴 때 고혈압이면 어른이 돼서도 고혈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온라인판 등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존스 홉킨스대 영양학 센터 유파 왕 연구팀은

1970년부터 2006년까지 아이와 어른 사이의 고혈압과 관련된 논문 50여 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어릴 때 혈압이 높으면 성인이 돼서도 고혈압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어린이 때 고혈압인 사람보다는 사춘기 때 고혈압인 사람이 성인이 됐을 때 고혈압일

확률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또한 어릴 때 과체중이나 비만이면 어른이 돼서 고혈압이 될 위험이

높다는 결과도 얻었다. 어린이 비만은 지방 세포 자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인

비만에 비해 관리하기가 더 힘들다.

어릴 때 혈압 중 이완기보다는 수축기(혈압에서 높은 수) 혈압이 어른이 됐을

때 고혈압과 더 관련이 깊다고 결론 지었다.

미국에서 고혈압을 앓는 사람은 7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1999~2000년에 조사한

왕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60%가 고혈압이나 고혈압으로 진단받을

직전 수준의 높은 혈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8~1992년 까지 진행된 정부 조사보다

10% 정도 더 증가한 수치이다.

왕 박사는 “일찍 발견해서 관리하는 것이 성인기 고혈압을 극복하는데 중요하다”면서

“혈압이 높은 어린이들은 적정 수준의 혈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 방식을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적절한 식이 요법과 운동을 하는 것이 고혈압뿐만

아니라 비만, 2형 당뇨, 대사 장애 등의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미국 심장협회가 발간하는 ‘순환(Circulation: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는 논문 50여 편을 메타 분석했다.

메타분석이란 특정 주제에 관해 그 동안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 비교하여 결론을

내리는 연구 방법이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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