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토마토에 살모넬라균 ‘시끌’

160여명 감염… 국내산은 품종 달라 위험 없어

미국에서 토마토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맥도날드,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점,

월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햄버거 등에 토마토를 사용하지 않거나 토마토 판매를

중단하는 등 토마토 파동이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일간지와 CBS, NBC 방송 등 대부분의

주요 언론 매체가 9일부터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토마토 기사를 연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미 질병관리본부는 17개 주에서 최소 167명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토마토를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일부 언론매체는 보고되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하면 더 많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4월 중순 이후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만

벌써 23명이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의 원인균으로서 설사, 고열, 메스꺼움, 구토, 복통을 일으킨다.

영, 유아나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 임산부나 암 당뇨 등의 환자들은 특히 취약하다.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어린이들이 애완용 거북이나 병아리, 부활절 달걀 껍데기

등에 의해 감염될 위험이 경고되기도 했다.

감염되면 설사 고열증세, 구토 복통 일으켜

오리 닭 등 가금류나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오염된 물과 음식, 거름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살모넬라균이 식물 세포에 침입해 그곳에서 증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살모넬라균은 섭씨 70도 정도로 3분 이상 가열하면 거의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토마토가 살모넬라균에 위험한 것은 아니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방울토마토,

송이토마토(포도처럼 송이째 재배되는 토마토. 일반 토마토와 방울토마토의 중간

크기), 줄기가 붙어 있는 토마토는 안전하지만 살이 단단해 요리용으로 주로 쓰이는

플럼토마토, 로마토마토, 스테이크토마토 등을 날로 먹거나 이런 토마토가 들어간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FDA는 토마토를 깨끗이 씻어도 오염물질이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날로 먹지 말 것을 권고했다.

“야생동물 배설물 탓 추정… 한국은 재배방법도 달라 안전”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채영 박사는 FDA에서 날로 먹지 말라고 권고한

플럼토마토, 로마토마토, 스테이크토마토 품종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구이나 소스의

재료 등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는 품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량으로 재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날 것으로 먹기 때문에 단맛이 많고 무른 토마토를

주로 재배한다는 것.

채영 박사는 “미국에서 야생 동물의 배설물이 살모넬라균을 옮기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의 토마토가 노지보다는 하우스에서 땅과 거리를 두고 재배되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위험성은 없다”면서도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살모넬라균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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