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나이 금연해도 안 늦다”

기억력 덜 감퇴… 술 적게 마시고 운동도 열심

중년에라도 금연을 한 사람은 기억력 감퇴가 지연되고 술을 덜 먹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많이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 웹진 헬스데이 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건강의학연구소의

세브린 사비아 박사팀은 영국 공무원의 건강을 조사했던 ‘화이트홀 II’에 참여한

런던 거주 35~55세 1만 308명의 흡연 실태를 1985~8년, 1997~9년 두 번에 걸쳐 분석했다.

또한 1997~9년에 5388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어휘력, 언어의 유창성, 논리력 등을

검사했고 5년 뒤에 4659명을 대상으로 다시 검사를 했다.

그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기억력, 어휘력, 언어 유창성, 논리력 등이

하위 20%에 속할 정도로 나빠졌다.

연구진은 금연을 한 지 10년이 넘은 사람들은 계속 담배를 피운 사람에 비해 기억력

감퇴 가 30% 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금연을 한 사람이 계속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에 비해 술도 덜 마시고 운동을 더 하며 야채 과일 등을 더 먹는 등 건강을 위한

행동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의 나이에 금연을 해도 늦지 않았다는 것.

이런 연구 결과는 2003년 영국 런던대 마커드 리처드 박사팀의 연구 결과와 비슷하다.

리처드 박사팀은 40살이 넘은 중년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2초 동안 낱말

15개를 보여준 뒤 기억나는 것을 모두 적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10년 동안 21차례

면담조사를 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억력이 감퇴했다고

‘미국공중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2003년 5월호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사비아 박사는 “흡연이 중년의 지적 능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연구결과 노인성 치매가 증가하고, 고령화사회에서 보건관계자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중년들도 금연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 ‘내과학회지(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 판 최신호에 9일 게재됐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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