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보존액이 염증 원인?

美FDA, 제품 검사기준 강화 추진

미국에서 콘택트렌즈 보존액 출시에 앞서 안전성 확인을 위해 실시하는 테스트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 방송 온라인 판 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콘택트렌즈

보존액 제품의 사용방법을 설명하는 문구를 더 정확히 표시하도록 하고, 보존액 검사기준도

새롭게 정하는 등의 대략적인 개선책 마련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FDA의 개선책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콘택트렌즈 세척 때 천천히 문지르는 것을

추천한다’ 등의 문구가 제품의 라벨에 붙게 되고, 안구염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

번식 위험을 제거할 수 있도록 보존액 검사기준이 강화된다.

새로운 기준의 필요성은 2006년 바슈룸사, 2007년 AMO사가 콘택트렌즈 보존액이

각막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문제제기에 따라 자발적으로 제품을 리콜조치하면서부터

제기됐다.

2006년 미국 질병관리센터(CDC)는 진균 감염 사례 93건을 대상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 진균성 각막염증을 보인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56%가 바슈롬사의 ‘리뉴 모이스록’

보존액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CDC는 2007년에는 가시아메바 각막염에 걸린 환자를 조사한 결과 최소 21명이

AMO사의 ‘콤플리트 모이스처 플러스’라는 제품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AMO측은 당시 제품이 가시아메바에 오염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리콜을

실시한다고 설명했으며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일리노이대 엘머 투 박사는 “만약 안구염증이 계속 급증하고 현재 출시된

보존액이 이 같은 염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위험을 어떻게 하면 제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정한 대략적인 개선책은 미국 안과학회의 도움을 받아 10일 FDA에서 자세히

논의될 예정이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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