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때 사전설명 부실

소비자원 조사, “이식재료 몰랐다” 53%

임플란트 시술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임플란트의 부작용으로 보철물

탈락과 부러짐, 이식실패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05~2007년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상담을 신청한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시술 후 문제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임플란트 시술 후 발생한 부작용(복수응답)은 부정교합, 보철물 탈락 및 부러짐

등의 보철문제가 30.7%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이식재료의 방향과 각도의

오류에 따른 이식실패가 23.3%, 신경손상으로 생기는 감각이상이 20%, 시술부위 감염이

13.3% 등으로 이어졌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은 이식재료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함에도 조사대상자

53.7%는 사용된 이식재료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식재료를 알고 있는

소비자 139명 중 58.3%는 외국산 재료라고 답했으며, 국산 38.1%, 혼합 3.6%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시술 전 임플란트의 수명에 대해서는 61.7%가 많은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지만, 정작 구강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느냐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8.7%만이,

실패 확률에 대해서는 10.3%, 합병증은 12.0%, 정기검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11.7%만이

설명을 들어본 것으로 조사됐다. 임플란트 보증 기간에 대해서 설명을 들은 응답자는

10.3%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자의 80.0%가 임플란트 개당 시술비용으로 150만 원 초과~300만 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해 상담을 신청했다가 피해 구제 절차를 포기한

대상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300명중 50.3%가 입증 자료 확보의 어려움을

꼽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상담 후 의료기관과의 분쟁을 해결한 경우가 24.3%, 정신적

고통으로 포기한 경우 7.3%, 기타 18.0% 등으로 이어졌다.

소비자원은 임플란트 시술 전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계약 내용을 입증할 수 있게

하는 ‘표준계약서’를 제정하도록 관련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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