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단맛음료 주지말아요”

과일주스도 비만 원인, 건강에 별로 도움안돼

미국에선 어린이들이 설탕 등을 넣어 단 맛을 내는 음료와 100% 과일주스 등 당음료를

계속 많이 마시고 있어 비만과 영양 불균형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클레어 왕 박사팀이 1988~1994년과 1999~2004년 ‘국민건강 및

영양조사연구’에 각각 참여한 2~19세 소아와 청소년 9882명과 1만 962명을 대상으로

당음료 섭취로 얻는 칼로리량을 분석한 결과, 당음료를 통한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고,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소아과학회지(Pediatrics)’ 6월호에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국가청소년위원회 보고서에서 청소년 비만의 주요 원인이

당음료라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두 연구 기간 동안 당음료를 통한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242cal에서 270cal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증가를 보인 연령대는 6~11세로 약 20%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55~70%가 집에서, 7~15%가 학교에서 당음료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당음료는 소아 및 청소년 비만의 원인으로 꼽혀 미국 음료협회에서는 전국 초등학교

자판기에서 콜라와 사이다 등 가당음료를 판매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한 적이 있다.

미국 하버드대 스티븐 고트메이커 박사는 “부모들은 과일주스나 스포츠 음료가

건강에 필요한 음료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설탕물에 불과하다”면서

건강에 그다지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왕 박사는 “부모, 학교관계자, 정책 입안자와 음료 산업 관계자 모두 당음료

소비를 줄이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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