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즐기면 뇌손상 위험 줄어

폴리페놀 활성산소 제거-세포노화 방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은 녹차를 자주 마시면 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한 뇌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루이빌대 데이비드 고잘 박사팀은 인위적으로 만든 저산소 상태에서 녹차의 폴리페놀성분을

먹은 쥐들이 단순히 물만 먹은 쥐들에 비해 공간지각을 더 잘 인식하고, 학습 및

기억 과제를 더 잘 수행했다는 실험 결과를 미 흉부학회 공식 학술지인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로 녹차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한 뇌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이란

수면 중 호흡이 10초 이상 중단되는 현상으로, 비만, 과로, 음주, 흡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시간당 5회 이상 발생할 경우 병으로 진단받게 된다. 잠자는 도중 숨쉬기가

갑자기 중단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고, 뇌로 가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뇌세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녹차에 포함된 폴리페놀은 항산화 물질로,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미용, 체지방 분해에 효과가 있고,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의 노화를 줄인다.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 웹진 메드페이지

투데이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쥐 106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14일간

하루에 잠자는 12시간 동안 간헐적 저산소 상태를 만들어 한 그룹은 녹차 폴리페놀이

함유된 물을 먹게 했고, 한 그룹은 보통 물을 먹게 했다.

연구 결과 녹차 폴리페놀을 섭취한 쥐들의 뇌에서 활성산소에 의한 지질산화물이

일반 쥐에 비해 40% 감소되어 있었고, 공간에 대한 학습 및 기억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수중미로 테스트에서도 폴리페놀 섭취 쥐들이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고잘 박사는 “수면 무호흡은 활성산소로 인해 세포가 손상되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학습 기능, 심리적인 장애, 신진대사 이상, 심혈관 질환

등에 영향을 끼친다”며 “산화 스트레스와 간헐적 저산소 상태는 퇴행성 신경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연구에서 녹차 폴리페놀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질환에 대해 신경방어 기능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녹차 폴리페놀이 수면호흡장애

환자에게 직접적인 치료제의 역할은 할 수 없지만, 인지 기능의 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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