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끈 길면 오래 산다”

미국 연구, 학력 높을수록 수입-건강지식 많아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수명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암학회가 공동으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워싱턴과 43개

주에서 발생한 죽음 35만 건을 분석했더니 대졸 이상 교육을 받은 사람의 사망률은

점점 감소하는 반면 고졸 이하 교육을 받은 사람의 사망률은 별다른 변동이 없거나

증가했다고 과학연구지 ‘공공과학도서관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암학회의 브로울리 회장은 “이번 연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학력별 사망률

차이는 사회경제적인 불평등에서 기인한다”며 “교육을 덜 받은 사람이 고용이 불안정하고

건강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우며 건강지식이 부족한 반면 고학력일수록 그것들에 대한

접근이 쉽기 때문에 사망률이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양극화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건강 포털 웹엠디,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16년 이상 교육을 받은 사람(대졸 이상)의 암과 심장병, 뇌졸중, 에이즈 감염

등으로 인한 사망률은 점점 줄어들었다. 사망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그룹은 흑인

남성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12년 이하 교육을 받은 사람(고졸 이하)의 사망률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늘어났다.

대졸자와 고졸자의 사망률 차이는 세월이 지날수록 더 벌어졌다. 특히 최근

1년간 가장 크게 증가한 그룹은 고등학교 미졸업 백인 여성 그룹으로 사망률이 3.2%였으며 고졸 백인 여성의 사망률 0.7%보다 2.5% 포인트가 더 높았다.

암학회의 아메딘 제말 연구원은 “학력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보다 수입이 높거나

다른 요건으로 치료를 받기가 쉽고 담배를 덜 피우기 때문에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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