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카시트는 뒷자리 중앙이 안전

美 연구결과… 튕겨나갈 위험 적어 옆보다 안전

자동차 유아 보호 장구(카시트)는 뒷좌석 중앙에 장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와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연구진은 1998~2006년 16개 주에서

발생한 3세 이하의 유아 자동차 사고 4,790건을 분석했더니 보호 장구를 중앙에 장착하면

측면에 설치했을 때보다 부상 위험이 43% 낮았다고 전문지 ‘소아학(Pediatrics)’에

발표했다.

미국 건강 포털 웹엠디 등은 10일 이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운전자들은 어린이를

자동차 뒷좌석 측면에 앉히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난 어린이 중 41%는 오른쪽 뒤편에, 31%는 왼편에 앉아있었고 나머지 28%만이

뒷좌석 중앙에 앉아있었다. 연구진은 사고를 당한 아이 중 다친 아이의 비율을 비교해

부상 위험도를 평가했다.

연구팀의 마이클 칼런 교수는 “중앙에 앉은 유아의 부상 위험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차량이 측면에 부딪히면 그쪽에 앉은 어린이가 다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칼런 교수는 또 “많은 사람이 사고 때 아이가 충격으로 튕겨 나갈 것을 우려해

측면에 장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보호 장구를 착용하면 튕겨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보호 장구 사용률이 낮아 보호 장구 배치에 앞서 사용률을

높이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주요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조사했더니 6세

미만 어린이가 보호 장구를 착용한 비율은 12~13%에 그쳤다. 지난해 시민사회단체인

한국생활안전연합의 조사에서도 13~14%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어린이 보호 장구 사용률은 90%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한국의 어린이 보호 장구 사용률이 낮은 이유는 보호자의 안전불감증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도로교통법 상 6세 미만의 어린이는 모든 도로에서

안전띠를 착용해야한다고 규정돼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보호 장구를 측면보다 가운데

배치하는 것이 측면 충돌시 안전성이 높다”며  “하지만 한국의 보호 장구

착용률이 10% 정도에 그쳐 보호 장구 장착 자체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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