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여성, 일찍 갈 확률 3배”

비흡연자 수준 회복에 20년 걸려

담배 피우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여성 흡연과 금연의 영향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유행병학과의 스테이시 켄필드 박사팀은 1980~2004년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한 여성 10만 4519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3배나 높으나 금연을

하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을 일정수준 낮출 수 있다고 7일자로 발행된 ‘미국의사협회

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했다.

미국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률이 63%나 증가했고, 이전에 담배를 피웠다가 금연한

여성의 대장암 위험률은 23% 증가했다.

특히 일찍 흡연을 시작한 여성의 경우는 호흡기질환 등 흡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았다. 전체 사망 위험률은 금연 후 처음 5년 내는 13% 감소했으나 흡연자가

비흡연자의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금연 시작 후 20년이 걸렸다.

금연 후 5~10년이 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사망할 위험이 18% 감소했으나

20년이 지나면 거의 정상으로 복귀가 가능했다.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성은 계속 담배를 피우는 여성에 비해 금연을 하면 처음

5년 안에는 21% 정도 위험률이 감소하지만 정상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은 금연 후 30년이

지나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켄필드 박사는 “흡연에 대한 기존연구는 남성과 폐암에 중점을 두고 연구시작

때 대상자들의 흡연 상태를 주시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2년마다 여성의 흡연정보를

수집했기 때문에 여성의 현재와 과거의 흡연에 대해 더 정확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자부했다.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 소재 옥스너 의료재단 혈액종양학과장 제이 부룩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금연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만약 당신이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라면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률을 스스로 높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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