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환자”가족에게 죄책감”

학회, 13개병원서 244명 설문…10명 중 2명 "자살충동 경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다수가 경제적인 부담감으로 인해 가족에게 죄책감이나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김호연)는 지난 3월 말 13개 대학병원의 류마티스내과

내원환자 2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류마티스 관절염이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244명 중 40.6%가 치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가족에게 죄책감

또는 심리적인 위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 환자는 42.6%가 가족에게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해 남성 환자(31.9%)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비율이 낮은 여성들이 치료비로 인한 심리적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51.3%가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도 18.1%에 달했다.

심리적 측면에 있어서 경제적 부담, 직장생활의 어려움과 아울러 식사나 옷 입기와

같은 일상생활의 어려움(52.9%), 신체변형에 대한 두려움(72.6%), 미래에 대한 불안감(70.5%)

등으로 인해 ‘우울증을 경험한적이 있다’는 응답이 60.6%에 달했으며 자살충동을

느낀 환자도 22.9%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22.7%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직장을 잃은 경험이 있으며,

34%가 질환으로 인해 직장을 중단했거나 구직 의지를 상실했다고 답했다.

발병 후 업무효율이 현저히 저하됐다고 답한 환자도 53.7%에 달해, 질환으로 인한

직장생활의 어려움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제적 부담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대상이 45세 이상(70.1%)의 가정주부(54%)가 많았던 점을 감안할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이 직장생활에 미친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김호연 이사장은 "가정 주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가정 내의 역할상, 치료활동으로 인해 가족에게 피해가 가거나 가정경제를 염려해

심리적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확대하고 경제적 부담을 절감하기 위한 보험확대 적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으면서 겪는 경제 및 전반적 삶의 질 저하의 문제는 단순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문제로 국한될 것이 아니라 국가의 노동생산성 저하 등 사회적 차원으로 제고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강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4-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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