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만 하면 심장병 줄인다고?

미 연구진 “비만인 사람은 안심 못해”

살 찐 사람이 운동만 하면 체중과 상관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개념을 흔드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운동과 체중이 심장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기존의 연구들은 오락가락한 입장을 보여온바, 운동이 뚱뚱한 여성들의 심장병 위험을 낮출 수는 있으나 안심할 만한 수준으로 줄여주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

미국 하버드대 협약 메모리얼 병원 심장전문의 마샤 굴라티 박사팀은 평균 54세의 여성 3만 8987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과 비만지수가 심장병 위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결과, 비만여성은 보통체중의 여성보다 운동을 해도 심장병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내과학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여성들에게 연구 시작 전 몸무게, 키를 비롯해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일주일 신체활동량을 기록하게 했다. 이후 이들의 11년 간의 경과를 추적했을 때 전체 중 948명의 여성이 심장병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여성들이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비만 가이드라인대로 따르고 있는지, 거의 매일 적어도 30분 산책이나 조깅 등의 적당한 운동을 하는지를 고려해 이보다 운동을 덜 한 여성은 비활동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체중은 비만지수가 25~29이면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으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운동을 하는 보통체중의 여성에 비해 운동을 하는 과체중 여성의 심장병 위험이 54% 더 높았고, 운동하는 비만여성은 무려 87%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운동을 열심히 하면 충분히 먹으면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핏앤드팻’(fit and fat) 이론의 주창자인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의 비만전문의 스티븐 블레어 박사는 “이 연구는 신체활동 지수에 대해 여성들이 주관적으로 응답한 기록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신뢰도에 한계가 있다”며 “신뢰도를 높이려면 트레드밀 테스트와 같은 객관적인 운동평가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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