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신관건립

박건춘 원장 "신관으로 최우수 의료진 안정적 확보 등 전환점 마련"

조직의

안정을 토대로 소리없이 꾸려 나가는 ‘내재적 리더십’을 인정받아온 서울아산병원

박건춘 원장. 지난 2006년 12월 재임과 퇴임을 놓고 소문이 무성했던 그는 정년이라는

장벽을 넘어 당당히 3임에 성공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그는 국내 병원장 중에서

‘은둔자’로 칭해도 무방할 만큼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려 왔다. 최근 아주 우연한

기회, 그 것도 말미에 펜을 잡을 수 있었던 그와의 만남을 통해 3000병상에 근접한

새로운 병원史를 쓰는 서울아산병원의 신관 완공 의미를 들어봤다. 5월2일 개관하는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신관은 박건춘 원장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진두 지휘했다.

가장 큰 관문이었던 정몽준 이사장의 재가도 그의 열정과 설득, 비전 제시로 이뤄졌다.

“신관은 단순히 서울아산병원 내에 새로 지어진 건물 한 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곳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관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진두지휘해온 박건춘 원장[사진]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원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새로 문을 열게 되는 신관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신뢰를 나타냈다.

특히 그는 “신관 건립으로 서울아산병원이 떠안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들이 순식간에

해결됐다”며 “이는 병원이 나아갈 비전에 대한 전환점이 됐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신관이 생기면서 동관과 서관이 제 구실을 하게 됐다는 것. 특히 서관의

경우 각 진료과목들과 환자들이 신관으로 옮겨가면서 리모델링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기존에도 서관 병상의 60~70%가 암환자들로 채워져 있었던 만큼 암 전문병원으로서

이들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체계 갖추기에 돌입하게 됐다. 특히 300개에 가까운 병상을

줄이는 대신 환자들의 보다 쾌적한 환경 확보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서울아산병원 조교수 이상의 의료진 분포도는 동관 건립당시 대대적

확충에 따라 근래 항아리 형이 됐다”며 “대다수 교수들이 퇴직까지는 아직 적지

않은 기간이 필요해 젊은 피 수혈이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신관이 건립돼 각 진료과목들이 이전하면서 규모가 커져 병원 측은 새로운

교수진을 최대 50여 명 정도 충원할 수 있게 됐다. 위로는 각 과를 대표하는 의료진에서부터

젊은 스태프까지 연속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기초분야를 제외하고도 조교수 포함 교수진을 450명까지

확보한 후 370여명의 의료진이 진료에 매진하도록 할 예정이다. 나머지 80여명의

교수들은 해외연수 등을 통해 재충전 및 능력개발의 기회로 삼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이 같은 플랜이 완료되면 최소 7년마다 1년정도의 해외연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며 “현재 의료진이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마지못해 연수 보내는 행태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원장은 “내년 개원 20주년을 맞는 서울아산병원은 신관 개관으로 독보적인

선진 의료기관을 만들 토대를 갖췄다”면서 “2015년 세계유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아산병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4-28 06:55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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