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라이셀 약가 협상 또 결렬

2차 약가급여조정위, 환자 등 거센 항의로 무산

한국BMS제약의 새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 약가를 결정하기 위한 제 2차

약가급여조정위원회가 11일 환자와 시민단체 회원들의 항의농성으로 예정대로 열리지

못했다.

이날 오후2시 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국민건강보험공단 15층 회의실 앞에는

약가 협상 전부터 백혈병 환우회, 한국 감염인연대(KANOS)와 관련시민단체 회원 30여

명이 몰려와 항의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조정위원회가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정부가

다국적제약회사 BMS에게 끌려 다니고 있다. 아무런 기준도, 대안도 없는 현재의 약가

협상 조정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한 위원이 “진실된

약가는 신밖에 모른다”고 말해 분위기는 극으로 치달았다.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회의가 계속 지체되자 이성환 위원장(녹색소비자연대

대표)은 3시 반경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며 조정위원회 해산을 공식 발표했다.

보건복지가족부 보험약제과 관계자는 “추후 논의를 통해 3차 약제급여조정위원회가

언제 열릴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열린 1차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서 건강보험공단과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BMS가 스프라이셀의 적정가격을 논의하다 협상이 결렬된데 이어 이날

2차 조정위원회는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무산됐다.

1차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서 ‘스프라이셀70mg’의 보험 등재가격으로 한국BMS는

최고 6만9350원, 최저 6만2000원을 제시한 반면 건보공단은 최고 5만5000원, 최저

5만1000원을 제시했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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