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밀 뺀 채식 관절염증 완화

심장병 뇌졸중 예방 체질량지수도 감소

밀가루의 종류를 결정짓는 불용성 단백질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은 채식 위주의

식사는 관절염 환자가 걸리기 쉬운 심장마비, 뇌졸중, 동맥경화의 예방과 관절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은 12개월 동안 성인남녀 6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은 채식위주의 식사가 체내 저밀도콜레스테롤(LDL.Low-Density

Lipoprotein)과 총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 예방, 관절염증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고 ‘관절염 연구와 치료(Arthritis Research and Therap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연구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매일 섭취해야 할 식단을 따로 제공해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의 38명에겐 단백질 10%, 탄수화물 60%, 지방 30%가 되도록 콩, 해바라기

씨앗, 과일, 야채같은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은 채식에 쌀, 옥수수 등을 포함시키는

식단을 제공했다.

다른 그룹 28명에겐 글루텐이 풍부하게 함유된 곡류 위주로 같은 양의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을 공급하면서 비만을 촉진하는 포화지방을 약 10% 더 제공했다.

그 결과 채식 위주의 식사를 했던 그룹은 LDL과 총콜레스테롤이 감소했으나 다른

그룹에게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LDL은 혈관벽을 두껍게 만들어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서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채식 위주의 그룹은 12개월이 지나자 비만정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도 감소했다.

연구진은 “보리나 밀 같은 곡류에 많이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 글루텐은 염증이나

동맥경화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관절염 환자가 글루텐이 들어있지 않은 채식을

주로 먹으면 관절 염증을 줄여주고 심장병이나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한근관절건강학회 이인옥 교육센터장은 “관절염 환자에게 채식위주의 식사가

좋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글루텐이 들어있지 않은 채식에 대한 내용은 새롭다”면서

“채식을 기반으로 하되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식사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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