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하면 체중 늘어난다

지방 감소 렙틴-식욕 촉진 그렐린 수치 변화시켜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몸무게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 수면의학센터의 페트릭 스트롤로 박사팀과 버지니아주

노퍽 종합병원 수면장애센터 연구진이 공동연구한 결과, 수면부족이 몸무게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HealthDay)’가

16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잠과 체중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개의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1000명의 남성과 1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수면 부족시간과

체중 증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잠이 부족할수록 체중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잠이 부족하면 몸속의 지방을 없애주는 렙틴과 식욕을 일으키는 그렐린

같은 식욕규제 호르몬 수치에 변화를 일으켜 체중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는 20대 남성 12명을 대상으로 하루 수면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해

이틀 동안 연구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의 렙틴 수치가 평균 18% 감소했고, 그렐린

수치는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연구 대상자의 24%가 배고픔을 강하게

호소했다.

스트롤로 박사는 “잠과 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잠이 부족하면 체중은

물론 호르몬, 식욕, 기분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의 성인은 하루에 7~8시간 정도 잠을 자면 충분하다고 느낀다”면서

“잠에 대한 기준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하루에 5시간 자고도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시간 이상을 자야만 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배고프다?(Am I Hungry?)’라는 책의 작가 마이클 메이는 “과체중인 사람은

코를 심하게 곯거나 자면서 숨쉬지 않는 무호흡증이거나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이

하루 전체 섭취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야식증후군 때문에 보통 사람보다 더욱

잠들기 힘든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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