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여아,식사장애 생긴다”

ADHD, 거식증-폭식증 등 진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에

해당하는 소녀는 사춘기에 자신의 신체에 만족하지 못하고 폭식증, 거식증(拒食症),

폭식장애 등 식사장애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미국 버지니아대의 아모리 이 미카미

박사팀이 ‘이상심리학지(Journal of Abnormal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ADHD는 한 군데에 잘 집중하지 못하고 매사에 산만하며 충동적인 행동으로 곤란을

겪는 장애로 대부분 학습장애, 정서불안 등을 동반한다. 미국에서는 어린이의 5%

정도가 이 질병을 갖고 있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5배가량 많다.

연구팀은 6~12세 여자 어린이 228명의 심신건강을 5년 동안 조사했다. 이 중 140명은

ADHD로 진단받았고 88명은 비교대상이었다.

연구결과 ADHD로 진단받은 여자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여자 어린이보다 각종

식사장애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을

모두 갖고 있는 여자 어린이는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 하나만 앓고 있는 사람보다

폭식증 위험이 더 높았다.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증상을 모두 보이는 여자 어린이는

과체중, 외톨이, 부모학대 등의 경험이 다른 아이들보다 많았다.

미카미 박사는 “식사장애는 남자보다 여자가 10배 더 많다”며 “여자 어린이는

외모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남자 어린이보다 더 다양한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사는 “ADHD는 충동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데 식욕도 잘 조절하지 못해

식사장애가 나타나기 쉬운 것”이라며 “나이가 들면서 충동 조절이 더 어려워지고

몸매에 신경 쓰게 돼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ADHD에 해당하는 여자어린이를 둔 부모와 교사는 섭식장애, 우울증, 불안

등을 보이지 않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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