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췌장암 위험 45% 높아

복부비만 여성-비만 당뇨병 환자 특히 조심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레이첼 스톨첸버그 솔로몬 박사팀은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비만인 사람에게서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45% 높게 나타났다고 의학전문지 ‘역학지(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췌장암은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췌장(이자)이 위장과

십이지장에 둘러싸여 있어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췌장암은

한국 암 발생률 중 9위지만 사망률은 5위에 이르는

치명적인 암이다.

연구팀은 50~71세 암이 발생하지 않은 성인 30여만 명을 대상으로 약 5년에 걸쳐

연구했다.

연구결과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45% 높게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췌장암 위험도 높아졌고 비만이 가장 심한 사람은 췌장암

위험도 가장 높았다.

특히 복부 비만인 여성은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솔로몬 박사는 “뚱뚱하면 성인 당뇨병인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큰 것과 췌장암이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에 저항이 생길 때 걸리는 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체내 인슐린 수치가 높아진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슐린이 많으면 췌장에 생긴 암세포의

성장도 촉진한다는 것이다.

솔로몬 박사는 “비만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특히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췌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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