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지 약으로 당뇨병 쥐 완치

베타세포 재생, 인슐린 생산 활동 시작

4가지 약을 혼합한 약으로 쥐의 제1형 당뇨병이 완치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테리 스트롬 박사는 제1형 당뇨병에 결린 쥐에게 4가지

성분을 혼합한 ‘칵테일 약’을 투여한 결과 췌장의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의

수가 크게 증가해 스스로 인슐린을 생산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최신호에 밝혔다.

스트롬 박사는 작년에 3가지 칵테일 약으로 제1형 당뇨병 쥐의 베타세포 파괴를

멈추게 하는데 성공했으나 베타세포를 재생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최근 이 3가지

약에 다시 알파1 항트립신(alpha 1 anti-trypsin)이라는 효소를 추가해 3주 동안

투여했더니 50일 후부터 베타세포의 수가 크게 늘면서 인슐린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알파1 항트립신은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 이 효소가 제1형 당뇨병의 특징인 췌장의 염증을 가라앉혀 베타세포

재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롬 박사는 “인슐린 생산을 중단했던 베타세포들이 다시 생산기능을 회복한

것인지 아니면 새 베타세포들이 만들어진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쥐 실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를 외부물질로

오인하고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병에 걸린 환자는 평생 인슐린주사를

맞아야 한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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