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황반변성, 뇌졸중 위험

초기면 10년내 심장질환 사망률 2배

노인성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사람은 뇌졸중과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폴 미첼 박사팀은 망막에 이상이 생기는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노인은 병이 진행되면서 10년 안에 뇌졸중과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아진다고

‘영국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65세 이상 노인의 실명 원인 1위를 차지한다.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중앙에 위치한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병이다.

초기에는 시야가 흐려지다가 글자가 뒤틀려 보이고 심해지면 글자가 뭉쳐 보이면서

실명하게 된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당시 49~75세 3600명을 대상으로 노인성황반변성과 심장질환

발병률 관계를 10년간 연구했다.

연구결과 연구 시작 당시 초기노인성황반변성을 앓은 사람은 10년 안에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 시작 당시 말기노인성황반변성을 앓은 사람은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5배,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10배 높았다.

연구팀은 노인성황반변성과 심장질환 발병률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으나 두 가지 가능성을 꼽았다.

황반변성과 심장질환이 같은 이유로 발병한다는 것과 황반변성 치료제가 심장

혈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첼 박사는 “황반변성과 심장질환 모두 염증으로 동맥이 두꺼워져 조직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병”이라며 “황반변성 치료제인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억제제가 새로운

혈관의 성장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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