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있는 사람 운동 꺼린다

피부질환에 쏠리는 타인 시선 두려워해

여드름이 있는 사람은 피부에 대한 근심 때문에 평소에 운동하는 것을 기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바스대 마틴 스텐데이지 박사팀이 여드름이 있는 중년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드름이 있는 사람은 평소 운동을 하거나 여럿이서 어울리는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피했다고 ‘건강심리학저널(The Journal of Health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이처럼 여드름 피부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현상을

‘피부 질환에 따른 사귐기피증(DSA·Dermatological Social Anxiety)’이라고

명명했다.

DSA를 겪는 사람은 피부에 난 여드름 때문에 타인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까봐

근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이 여드름이 솟은 피부에

집중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DSA 증상은 남녀 모두에게 나타났다.

스텐데이지 박사는 “여드름이 많이 난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자아존중감이 낮다”라며

“피부 때문에 항상 위축된 채 생활하다보면 자연히 삶의 질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는 “자기 외모의 작은 결점을 본인이

심각한 장애로 인지하는 경우를 신체이형장애라고 한다”며 “신체이형장애와 박사팀이

명명한 DSA의 증상은 비슷하지만 DSA라는 용어는 이번에 처음 등장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체 이형장애는 성인은 물론 청소년에게도 똑같이 나타난다”며 “신체이형장애를

갖게 되면 우울, 불안, 대인기피 증상을 보이고 심각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꺼려 사회생활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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