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공격성, 편도 크기에 달려

뇌 감정반응 신경 작동 때 분노조절 잘 안돼

10대의 공격적인 성격은 분노와 같은 강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뇌 영역인 편도(Amygdala)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멜버른대 니콜라스 알렌 교수팀은 최근 11~14세 남학생 13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공격성이 강한 10대는 20대 초반이 될 때까지 뇌의 편도가 커 강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국립과학원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좌 뇌 깊숙이 위치해 있는 편도는 잠재적인 위협에 반응하는 신경 시스템의 하나로

다른 사람의 두려움이나 분노 등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 대상자들은 연구팀과 함께 ‘문제해결’이란 영상물을 보고 그에 대해 20분여간

토론을 한 뒤 뇌 자기공명영상법(MRIㆍmagnetic resonance imaging) 촬영을 했다.

그 결과 화를 잘 내고 공격적 성향이 크다고 판단한 학생일수록 편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편도라는 영역이 크게 활성화될수록 강한 감정 반응이 잘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알렌 교수는 “공격성에 대한 뇌의 기전을 밝힌 무척 특별한 연구결과”라며 “10대들이

외관상으로는 성인과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20대 초반이 될 때까지 뇌, 특히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하는 영역이 미성숙해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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