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겁나면 저지방우유”

매일 두 잔 이상 마시만 발병률 ‘뚝’

저지방 우유를 듬뿍 마시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루왕 박사팀이 45세 이상 고혈압 여성 3만 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저지방 우유 섭취에 따른 혈압 변화를 관찰한 결과, 매일 저지방 우유를

두 잔 이상 마신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1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평균연령 54세인 여성 2만8886명에게 설문지를 통해 유제품 섭취 상태를 체크했고

10년 이상 고혈압 환자 8710명의 신체 상태를 기록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 2~9.6번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하면 하루 0.27번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이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2005년 하루에 세 번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을 먹어야 한다는

미국농림부의 유제품 섭취 가이드라인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

왕 박사는 “고혈압 환자들은 약의 의존도가 높다”며 “저지방 우유를 비롯한

저지방 유제품이나 고칼슘, 비타민 D가 포함된 식품을 섭취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혈압 치료 효과를 높이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왜 저지방우유가 고혈압을 예방하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저지방우유를 마시면

당뇨병과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지방 우유, 고지방 유제품이나 비타민D-칼슘 보충제를 섭취한 여성은

뚜렷한 혈압의 변화가 없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50대 성인남녀의

30~40%가 고혈압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이중 50%만이 진단을 받고, 진단을 받은

사람 중에서도 절반만이 고혈압 약을 복용해 치료효과를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American Heart Association journal)’와

 ‘고혈압지(Hypertension)’ 최신호에 나란히 발표됐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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