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녹황색채소 즐겨 드세요

토마토 항산화제 성분 혈소판응집 억제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토마토를 먹으면 혈액 내 혈소판응집 현상이 억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캐슬대 마노하르 게르그 박사팀은 제 2형 당뇨병을 앓는 43~82세 남자

14명, 여자 6명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실험한 결과, 토마토 섭취가 당뇨병 환자의

혈소판응집 억제에 도움이 됐다고 18일 발행된 ‘미국 의학 협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당뇨병은 크게 제 1형 당뇨와 제 2형 당뇨로 구별한다. 유전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제 1형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이 부족해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제 2형 당뇨병은

우리 몸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거나 췌장의 인슐린 분비 결핍 현상이 발생했을 때

생긴다. 우리나라는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는 제 2형 당뇨병이다.

혈소판은 혈관이나 피부가 손상됐을 때 혈액을 응고하고 지혈하는 역할을 한다.

혈소판응집집 현상은 혈소판 역할이 활성화 되면서 혈액응고가 일어나 동맥경화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박사팀은 과거에 아스피린과 같은 혈소판 응집 억제제를 한 번도 복용한 적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매일 토마토 주스 250ml를

 마시게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토마토 주스 대신 매일 같은 양의 위약을 마시게

했다.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토마토주스를 마신 그룹의 혈소판응집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을 마신 그룹의 혈소판응집은 실험 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게르그 박사는 “당뇨병 환자는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평소에

토마토주스를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당뇨병클리닉 이문규 교수는 “토마토, 당근, 호박,

시금치, 피망처럼 항산화제 성분이 들어있는 녹황색 채소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당뇨병, 뇌혈관질환, 심장병 환자들은 치료제 복용과 더불어 평소에 녹황색 채소를

즐겨 먹으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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