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강박장애에도 큰 효과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 세로토닌 불균형 조절

항우울제가 반복적인 행동을 계속하는 강박장애 치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세인트조지스 대학병원의 굴람 솜로 박사팀은 최근 연구결과 항우울제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가 특정한 생각이나 하고 싶지 않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의학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Medical News Today)’에 20일 발표했다.

SSRI는 뇌에서 분비되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호르몬이라고 알려져 있는 세로토닌이

흡수돼 없어지는 것을 막는 약물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우울증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박사팀은 강박장애 환자 309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17건을 분석한 결과 항우울제

SSRI를 투여한 그룹이 위약이 주어진 대조군에 비해 치료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 치료효과는 항우울제를 투여한 지 6~13주 만에 나타났다.

강박장애 치료법으로는 환자로 하여금 강박적 사고 대상과 직접 대면하게 해 행동을

자제시킴으로써 서서히 강박사고에서 벗어나게 하는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치료 성공률 차이가 크고 환자의 25%는 이 치료를 거부한다는 단점이

있다.

솜로 박사는 “SSRI의 종류별로는 효과의 차이가 없었다”며 “SSRI를 쓰면 뇌

신경전달 작용이 바르게 되도록 도와 우울증 뿐 아니라 강박장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강박장애는 선천적, 환경적, 정신적 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뇌의

신경 전달 물질 세로토닌의 불균형이 꼽힌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자신의 손이 더럽다는 생각으로 지나치게 자주 손을 씻는

행동, 가스 불이나 대문이 제대로 잠겨 있는지 의심스러워 반복해 확인하는 행동,

폭력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죽음이나 절대 진리 같은 해결될 수 없는 것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또는 쓸데없는 걱정인 줄 알면서도 작은 일에 헛된 걱정을 되풀이

하는 것 등이 있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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