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청소년 살빼도 골밀도 높아져

골절예방 위해 체중감량, 균형감각 향상해야

비만 청소년이 보통 체형의 청소년보다 뼈가 튼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소아병원 니콜라스 스텔러 박사팀은 집중적인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참가한 비만 청소년 62명의 감량 과정과 그들의 골밀도를 분석한 결과, 비만 청소년의

체중은 가벼워져도 골밀도는 계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비만학지(Journal Obesity)’

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 청소년의 골밀도는 체중 감량 과정에서도 계속 높아져 마른

체형의 일반 청소년보다도 높은 수준의 골밀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러 박사는 “성인의 경우 살을 빼면 골밀도가 낮아지는데 비만 청소년은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오한진 총무이사(관동대 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인과 청소년 모두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골밀도가

높다”며 “뚱뚱한 사람일수록 여성 호르몬 분비가 많아서 뼈 생성과 보존이 잘 된다는

가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 중에서도 뚱뚱한 사람은 골다공증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박사팀은 비만 청소년의 골절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것은 뼈 건강과 무관하게

비만 청소년의 균형 감각이 떨어지거나 무딘 행동 탓이라고 지적했다.

비만 청소년이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골절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중감량이 중요하다.

오한진 교수는  “기름기가 많은 육류 섭취는 피하고, 과당이 높은 과일은

적당하게 먹는 것이 비만 청소년의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은 식사 후 20분이 지나야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갖기 때문에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 먹는 속도와 포만감을 함께 느껴 소식을 할 수가 있다”며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강조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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