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피로, 칼슘 누수 때문

피로 풀어주는 약물 개발 쥐 실험 성공

강렬한 운동 후 생기는 피로감은 근육에 젖산이 축적돼 생기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왔으나 근육의 칼슘 누수현상 때문에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롬비아대 의대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연구결과 운동 후

생기는 피로는 근육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 같은 칼슘 누수를

차단하면 피로감을 없앨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인터넷판에 12일 발표했다.

쥐에게 3주간 수영을 매일 하게 한 결과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칼슘 누수현상이

나타나 근력이 약화돼 피로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연구팀은 칼슘 누수를 막는 실험약물을 개발해 쥐에게 투여하고 똑같이 3주간

수영을 매일 하게 했다. 그 결과 쥐에게 칼슘 누수와 피로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운동이 끝나도 쥐는 여전히 활기차게 움직였다.

지금까지 강렬한 운동 후 생기는 피로감은 근육에 젖산이 축적돼 생기는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이번 연구결과 피로감은 근육의 칼슘 누수현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현재 약물을 적은 활동에도 피로감을 심하게 느끼는 심부전증 환자에게

투여할 방법을 찾고 있다.

연구팀은 “인체에 투여할 방법을 찾는다 해도 실제 임상에 이 약물을 적용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실제 임상에 이용된다면 심신이 심하게 쇠약한 사람의

피로증상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루코제이드 스포츠과학원의 존 브루어 원장은 “강렬한 운동 후 생기는 피로감은

젖산의 축적보다 칼슘의 누수 때문이라는 주장에 과학적인 증거가 훨씬 많아 믿을

만하다”며 “인체 대상의 추가 연구가 이뤄져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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