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m 하이힐, 여성 성생활 도움

적당높이 구두, 골반근육 강화 만족도 높여

하이힐이 여성의 성생활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베네토 주 베로나대학교의 마리아 세루토 박사팀은 하이힐을 신으면

골반근육이 강화돼 성생활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유럽비뇨기과학회지(European Urology)》

2월호에 발표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앞발바닥 쪽으로 쏠려 허리 뒤쪽까지

적잖은 부담을 주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되면 허리의 곡선이 과도하게

앞쪽을 향해 굽어지면서 척추전만증이 발생하게 되어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허리의 퇴행성 디스크는 물론, 발목이나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기도 쉽다.

연구팀은 50세 이하 여성 66명을 대상으로 15도 가량의 기울기가 있는 약 5cm(2인치)높이의

굽이 있는 구두를 신게 한 후 관찰했다.

연구 결과 하이힐을 신은 것이 단화를 신은 것과 비교해 자세에도 별 차이가 없을뿐더러

골반근육에 전기적 활동(electrical activity)도 적게 관찰됐다. 전기적 활동이 적다는

것은 골반근육이 알맞은 본래 위치에 있어서 근육의 힘과 수축되는 정도가 적당한

것을 말한다.

골반저근은 방광, 질, 요도, 자궁, 항문 등 골반기관을 밑에서 감싸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골반기관들이 정상위치에서 정상기능을 잘 할 수 있게 돕는 여성의

중요 하부조직이다. 골반저근에 탄력이 떨어지면 방광과 요도의 지지력이 약해져

요실금 현상이 나타나 위생문제나 부부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거치고 나이가 들면서 골반저근이 약해진다.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박시복 교수는 “하이힐을 신으면 몸이 앞쪽으로 쏠려

의식적으로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엉덩이에 힘을 줘 골반근육이

발달될 수 있다”며 “그러나 하이힐은 일반적으로 발과 허리 건강에 좋지 않으니

2cm 정도 굽을 신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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