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보습제 ‘물관리’ 잘하자

수능 수험생 10개월 건강관리법

예비 고3학생들은 설 연휴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했을 것이다.

2009년 대학입시부터 수능성적표에 영역별 등급 외에 백분위와 표준점수, 원점수도

함께 공개되는 것으로 바뀌고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 사립대학들이

논술고사를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혀 오는11월 13일 치를 ‘수능’이라는 결승선 테이프는

더욱 팽팽해졌다.

수능수험생들은 이미 마라톤의 출발선에 들어섰으며 가정에서도 수험생이 꾸준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졌다. 수험생의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일년 내내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물’이라고 한다.

방 안 습도를 잘 맞춰주고, 따뜻한 차를 많이 마시게 하고, 음식을 끓여먹도록

하고, 보습제를 꼭 챙겨주고, 족욕을 자주 하도록 하면 수험생들의 스트레스와 긴장이

풀리고 호흡기, 피부 질환이 예방되며 황사와 세균에서 해방될 수도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입시에 있어 내신과 논술, 수능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지구력’이다. 수험생들이

앞으로 10개월간 지구력을 갖고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줄 건강관리법에 대해 전문의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하루 두 번, 창문을 열자

한겨울 난방을 하면서 집과 교실의 창문과 문을 꼭꼭 닫아두게 된다. 그러면 공기가

탁하게 되고 습도 또한 매우 낮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

난방은 교실은 18도 방은 20도로 유지하고 실내습도는 60%가 가장 적당하다. 하루

두 번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한 공간에 모여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교실의 환기는 더욱 중요하므로 점심시간만이라도 창문을 열어 놓는

게 좋다.

 

 

춘곤증엔 잡곡밥

봄이 되면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등을 경험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춘곤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비타민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1과

면역기능을 돕는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B1은 현미, 보리,

콩 등의 잡곡류와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C는 채소류나 과일류, 달래, 냉이

등 제철음식인 나물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졸리는 것을 막으려고 커피를 자주 마시면

오히려 저녁에 잠을 제대로 못 잘 수도 있다.

 

 

마스크는 필수품

황사와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수험생들은 공부하는 데 지장이 많은 달이다.

콧물, 코막힘, 결막염, 두드러기 등으로 고생한다면 등하교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 알레르기 인자들은 저온, 저습도에서 활성화 돼 기도를 감염시키기

때문에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사용하여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물걸레나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집안 구석구석을 말끔히 청소한다.

 

 

혈액순환 위해 족욕 30분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있으면 손발이 자주 붓고 저릴 때가 많은데 이때 족욕을

해주면 좋다. 발의 피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대야에

38~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붓고 양발을 넣어 발목의 복사뼈가 잠기게 해 30분 정도

족욕을 하고 그 후에는 물기를 잘 닦아내고 양말을 신어 온도를 유지해준다.

 

 

스트레스 해소엔 멸치가 좋아

수능시험이 점점 다가와 부담감이 늘어나는 6월엔 멸치, 뱅어포, 두부 등 칼슘

식품을 많이 먹자. 칼슘은 피로와 우울증을 감소시키고 감정변화가 심할 때 진정효과를

줄 수 있다. 소금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칼슘 섭취를 방해해서 불안감을 유발하며,

신경계 기능도 방해하므로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 자주

먹게 되는 케이크, 초콜릿도 혈당치의 균형을 깨고 불안감과 피로를 더 쉽게 느끼게

하므로 좋지 않다.  

 

 

비비크림과는 이별하자

7월엔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세균감염이 잘 되므로 아토피나 여드름이 심해지기

쉽다. 스트레스가 많고 대사활동이 잘 안 되는 수험생들은 피부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자기 전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세안하고 보습제를 꼭 발라주는 것이 좋다.

요즘 젊은 여성 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 또한 피부톤을 정리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비비크림은 모공을 막아 피부에 염증이 더 잘 생기도록 하므로 좋지 않다. 피부건강을

위해선 물을 많이 마시고 패스트푸드와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를 믿지 말자

한여름엔 세균 번식이 쉬워 전염성 강한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대부분 열에 약하므로 반드시 음식을 10~20분 정도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칼이나 도마, 행주 등은 뜨거운 물로 삶고 세제로 씻어 둔다. 일부 식중독균은 영하

60~100도에서도 수 일간 살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 또한 믿지 않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상한 음식은 절대 먹지 않도록 한다.

 

 

유자차로 감기예방

초가을엔 밤낮의 심한 기온 차이로 감기에 잘 걸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기침, 콧물 등으로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면역기능이 약한 수험생에게는

합병증으로 기관지염이나 폐렴, 축농증, 중이염 등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감기예방

효과가 있는 꿀, 유자차와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닭고기, 콩, 생선 등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스탠드는 등 뒤에 놓자

눈이 건조해지기 쉬운 10월에는 식염수보다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주고, 가습기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웬만하면

콘택트렌즈는 끼지 않는 것이 좋다. 렌즈를 낀 채 하루 종일 공부를 하고 가끔 졸게

되면 눈에 수분이 부족해 세균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눈 건강에는 형광등 보다는 백열등이

좋고 어깨 뒤에서 조명이 비치게 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휴대폰은 무음으로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음악도 TV도 꺼 소음을 차단하고 잠자리에 바르게 누워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밤늦게 벨소리가 울려 잠을 방해할 수 있는 휴대폰은 무음으로

해놓는 것이 낫다. 수능이 얼마 안 남아 마음이 바빠질 11월에는 평상시의 식습관,

생활방식대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소화기능도 떨어지므로

과식하지 말고 생강차, 유자차, 녹차 등 따뜻한 차를 많이 마셔주면 긴장감을 해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응권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류호섭 교수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정신과 이민수 교수

 

안세아 기자 gaman12@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