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부족 결핵 위험 높다

결핍땐 면역기능 떨어져 독감 폐렴 우려도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결핵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로얄멜번병원 캐서린 깁니 박사팀은 호주의 아프리카 이민자 375명의 진료기록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타민D의 수치가 낮은 사람일수록 결핵 감염 위험이 높았다고

《임상감염질환지(The Journal 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 발표했다.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의 하나로, 칼슘이나 인이 뼈에

침투하는 것을 돕고 피 속의 칼슘량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과거에 결핵을 앓았거나 현재 결핵에 걸린 환자 78%에게서 비타민D

결핍증상이 나타났다.

박사팀은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고, 이미 결핵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다시 결핵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깁니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따르면

결핵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다”며 “앞으로 비타민D를 결핵의

치료와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심층적인 추가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는 “비타민D는 우리몸의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비타민D가 부족하면 감염에 쉽게

노출돼 결핵을 비롯해 독감,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타민D는 뼈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D 결핍이 있는

사람은 골다공증이나 골절이 잘 생긴다”며 “비타민D가 들어있는 호두, 잣, 땅콩

등 견과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평소에 햇볕을 많이 쬐면 비타민D가 활성화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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