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염수로 코 헹구면 감기 달아나

체코 연구팀 증명, 매일 하면 치료·예방 효과

식염수로 코를 헹구면 감기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에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체코 중동부 브르노에 위치한 브르노 의과대학 부속병원 자나 스쿠파, 이보 슬라팍

박사팀은 어린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식염수로 코를 헹구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이비인후과

학술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Archives of Otolaryngology-Head&Neck Surgery)》

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6년 겨울 감기에 걸린 6~10세 아동 4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2006년

겨울에 12주 동안 관찰했다. 한 그룹은 일반 감기약과 식염수를, 다른 그룹은 일반

감기약만 사용했다.

식염수 그룹은 8주 동안 하루 6회, 4주는 하루 3회 식염수로 코를 씻었다.

총 12주의 연구기간 동안 아이들은 감기에 걸렸다 회복되기도 하고 다시 걸리기도

했다. 4주 후 감기 증상을 보인 식염수 그룹은 코 분비물이 줄어들고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8주 후 증세 완화 격차는 더욱 벌어져 해열제는 식염수 그룹이 9%, 일반 그룹이

33% 복용하고 있었다. 소염제는 식염수 그룹이 5%, 일반 그룹이 47% 복용했으며 항생제는

식염수 그룹이 6%, 일반 그룹이 21% 복용하고 있었다. 아파서 학교를 가지 못한 아이도

식염수 그룹이 훨씬 적었다.

스쿠파 박사는 “식염수로 매일 코를 씻으면 감기를 치료하는 것은 물론

예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에 식염수 넣는 법-고개를 젖히고 식염수를 코로 흘린 뒤 다시 코로 내보낸다

식염수로 코를 씻을 때는 식염수를 코로 들이마신 뒤 코로 내보내거나 목 뒤로

넘긴 다음 입으로 내뱉는다.

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준성 교수는 “식염수로 코를 닦는

것은 비염, 부비동염 등 알레르기에 효과적이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이는

식염수를 들이 마시는 게 쉽지 않으므로 식염수를 콧속에 몇 방울 뿌려주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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