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 회복기간 최소 3개월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 무릎뼈 골절·후방십자인대 손상

스케이트나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로 속도를 즐기는 사람들은 넘어지거나

충돌의 위험이 높아 선수는 물론 일반인들도 무릎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에서 첫 금메달의 기쁜 소식을 안겨줬던

국가대표 안현수 선수는 16일 훈련 도중 왼쪽 무릎 한가운데 있는 뼈(슬개골)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두 개의 나사로 부러진 무릎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무릎의 인대와 연골은 뼈와 뼈 사이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데, 마치 문과

문틀을 이어 주는 경첩과 그 구조가 비슷하다.

그래서 무릎 인대를 다치면 무릎이 제멋대로 흔들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다친 부위가 몹시 붓고 아프다. 또 연골을 다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무릎을

펴거나 구부리는 것이 힘들어진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안 선수는 슬개골 골절 외에도 후방십자인대에도

손상이 생겨 3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무릎 한가운데 있는 십자인대는 크게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 두 종류로

나뉜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아래쪽의 종아리뼈가 앞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후방

십자인대는 뒤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충돌이 심하면 전방·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이 불가피하고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를 탈 때 회전하는 동작에서 다리가

꼬이면서 발생한다. 수술 후 6개월 동안 재활치료를 받아야 가벼운 조깅을 할 수

있고 8개월 이내에 근력을 80% 회복한 환자에 한해 다른 운동이 가능하다.

안 선수처럼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심하게 넘어지면 후방십자인대 파열이 생길

위험이 높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전방십자인대 파열보다 수술이 복잡하며, 회복기간이

2개월 정도 더 길다.

무릎 부상은 무릎이 안으로 꺾이는 내측측부인대손상처럼 중증도가 낮은 증상도

최소 3개월 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하고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도움말: 고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왕준호 교수]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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