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남아 자살 많이 한다

체중 적은 아이도 성인되면 자살기도율 높아

태어날 때 키가 작았던 남자아이는 자라면서 자살을 기도할 확률이 정상아이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 알레너 미텐도퍼 로즈 박사팀은 1973~80년 스웨덴에서

출생한 남아 31만9000여명을 연구한 결과 출생당시 키가 작은 남자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자살을 기도할 위험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역학과 지역사회

건강 저널(The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최신호에 발표했다.

1999년까지 연구대상자 중 759명이 음독, 총기자살, 투신, 고의적인 교통사고

등으로 자살을 기도했다. 출생당시 키가 47cm 이하였던 아이는 태어날 때 평균 키인

50~51cm였던 아이 보다 두 배나 많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어날 때 체중이 2.5kg이하였던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더라도 평균체중인 3.3~3.4kg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2.5배 더 많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출생 시 체중, 키와 성장 후 자살기도의 관계에 대해 ‘세로토닌’이

연관 돼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산모의 약물 복용이나 음주, 영양결핍 등이 뇌

속 세로토닌을 감소시키는데 이는 아기의 체중과 키, 공격적 행동, 자살 행동 등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 많다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감정조절호르몬’이라고 알려져 있는 시상하부의 신경전달물질로

부족하면 우울증, 불안증 등이 생기기 쉽다.

미텐도퍼 로즈 박사는 “이번 연구는 18~26세 남자만 대상으로 한 실험인데다

병원기록에 남겨진 자살기도 만을 조사해 한계가 있다”며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산모의 생활습관, 정신병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소아학회에서 발표한 한국의 신생아 평균 키는 50cm전후이며 평균 체중은

3.3~3.4kg로 스웨덴의 조사결과와 별 차이 없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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