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 뇌 포만감 못느껴

위 꽉 찼다고 알리는 ‘후방 편도체’ 부위 둔감

비만인 사람은 위에 음식이 차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뇌의 특정부위가 반응하지

않아 계속 먹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너지성 산하 국립브룩헤이븐연구소 진 잭 왕 박사팀은 비만 환자의 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뉴로이미지(NeuroImage)》온라인판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20~29 사이의 사람과 비만 환자 등 총 18명에게 풍선

모양의 기구를 삼키게 했다. 배가 부른 정도에 따른 뇌 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풍선은

텅 빈 것, 각각 50%, 70%, 100% 물을 채운 것을 사용했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결과 값이 20미만이면 저체중,

20~24 정상, 25~29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풍선 기구를 삼킨 후 뇌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장치로

촬영했다.

그 결과 비만인 사람은 각각의 풍선에 배부르다고 느끼는 정도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낮았는데 뇌 촬영 결과와 비교해 보니 대뇌에 싸여있는 ‘후방 편도체’의

왼쪽부분이 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방 편도체의 왼쪽 부분은 포만감을 느끼고 이를 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대뇌피질 근처에 위치해 있다.

왕 박사는 “이번 연구로 뚱뚱한 사람이 많이, 오랫동안 먹는 이유가 밝혀졌다”며

“비만 치료를 위해 후방 편도체 왼쪽 부분을 연구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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