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많은 남자 전립선암 위험↓

첫 애 때 17% 높아졌다가 둘째부터 5% 낮아져

결혼한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첫 애를 낳으면 높아졌다가 둘째, 셋째를

낳으면서 점차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 오티스 브라울레이 박사팀은 1935~1988년 사이에 출생한 덴마크 남성

중 기혼자를 대상으로 자녀수와 전립선암의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암학회지(Cancer)》 인터넷판 1월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혼 남성이 첫째 아이를 얻었을 때 전립선암 위험률은 17% 높아졌지만

둘째가 생기면서 위험률이 5% 낮아졌고 자녀수가 많아질수록 전립선암 위험률은 점차

감소했다.

브라울레이 박사는 “전립선암의 발생빈도는 인종이나 종족 또는 가계의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환경적인 면도 크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과거 이스라엘에서 진행했던 비슷한 연구에서는 자녀의 성을 결정하는 염색체 돌연변이가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고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태평양 성의학회 박남철 사무총장(부산대 의대 비뇨기과 교수)은 “이번

연구결과에 따른 원인규명까지 명확해 진다면 저출산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진 구체적인 성과가 제시되지 않아 의학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하지만 개인의 사정 횟수와 양에 따라 전립선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어

현재 연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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