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저릴수록 심장병 위험↑

국내 100명 중 7명 하지불안증후군환자

잠잘 때 다리가 저리거나 벌레가 기어 다니는 불쾌한 느낌에 잠을 설치는 하지불안증후군(RLS·Restless

Legs Syndrome) 증상이 심할수록 뇌졸중과 심장병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존 W. 윈클만 박사팀은 ‘국립 심장, 폐, 혈액 연구소’와 공동연구한

결과, RLS환자는 뇌졸중과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고《미국신경과학회지(Neurology)》최근호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수면심장건강연구(Sleep heart Health Study)’에 등록된 남자 1,559명,

여자 1,874명을 대상으로 RLS와 심장 혈관 질환의 연관 관계를 알아본 결과, RLS

필수진단조건에 충족하면서, RLS증상이 월 5회 이상 나타나는 환자는 남성이 3.3%,

여성은 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윈클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RLS가 심장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는 있지만 정확한 상관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LS는 주로 쉬고 있거나 자려고 누워있을 때 장딴지 안쪽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불쾌한 느낌이 발생했을 때, 이를 없애기 위해 다리를 움직이려는 충동이 심한 증상이다.

RLS증상이 나타나면 잠들기 어렵고 또 자주 깨어나면서 불면증이 생긴다.

대한수면연구회가 2006년 2월에 만 21~69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RLS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RLS에 해당되는 사람은 271명으로 전체의 7.3%였다.

성별에 따른 하지불안증후군 유병률은 여성이 5.6%로 남성 5.2% 보다 조금 많았다.

또 RLS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평균 나이는 38.3세였고 50대에서 가장 많은 유병률을 보였다.

대한수면연구회 총무이사 신원철 교수(경희의료원 동서신의학병원 신경과)는 “잠자는

동안엔 자율신경계가 안정된 상태지만, RLS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자꾸 잠에서

깨어나면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혈관이나 심장에 무리를 줘 심장 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단순한 불면증이라도 일상생활을 할 때 쉽게 피곤함을 느낄

정도면 심장 혈관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니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고민 중이라면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불안증후군 필수 진단 조건〕

1.  다리가 저리거나 불쾌한 감각이 생겨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2.  1번의 증상이 생겼을 때,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그 증상이 심해진다.

3.  1번의 증상이 생겼을 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4.  1, 2, 3번의 증상들이 아침이나 낮 보다는 저녁이나 밤에

주로 나타난다.

                                                                             (자료제공 : 신원철 교수)

 

조경진 기자 nice208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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