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 컴퓨터 세균 감염 통로

美초등학교 단체 식중독 원인 중 하나/자판·마우스 알코올로 매일 소독해야

공동으로

쓰는 컴퓨터의 주변기기들이 세균 감염의 통로 역할을 해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면역체계가 약한 어린학생, 노인, 만성질환자들은 세균 감염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공장소의 컴퓨터는 매일 소독을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식중독 원인 중 하나가

학교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의 자판과 마우스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슈아 차이 박사팀은 작년 2월 워싱턴의 한 초등학교에서

식중독에 걸린 학생과 교직원 100여 명이 사용한 컴퓨터의 자판과 마우스를 조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질병예방통제센터 치사율과 사망률 주간 보고서(CDC’s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1월 3일자에 발표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식중독균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며칠 지나면 구토와 설사가 잦아든다. 하지만 어린이와 노인,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이 감염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차이 박사는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추운 겨울에 발생하는데 오랫동안 죽지 않고

살아있다”며 “여럿이 쓰는 컴퓨터의 자판이나 마우스는 매일 소독하고, 사용

후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사는 이어 “노로바이러스는 물건을 통해서도 감염되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1~3일 정도 바깥 외출을 삼가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SUNY 다운스테이트 메디컬센터(SUNY Downstate Medical Center)

파스칼 제임스 임페라토 박사는 “식중독은 대게 식중독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끓여먹지 않아 걸린다”며 “일부는 식중독에 걸린 사람과 신체 접촉을

통해서도 식중독균에 감염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보통 감염된

사람의 배설물이 물을 오염시키고 이 물을 이용하는 채소, 어패류, 지하수에도 바이러스가

퍼져 감염과 전염이 이어진다"며

"국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널리 알려진 것은 얼마 전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단체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부터"라고 설명했다.

한편 컴퓨터 자판이나 마우스는 알코올을 이용해 소독할 수 있으며 최근엔 향균효과가

있는 스프레이 제품도 나왔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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