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헹군 물로 암 검진한다”

입에 암 있으면 특정 유전자 나와

입을 헹궈낸 식염수를 검사해 입속에 발생하는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키멜 암센터 조셉 칼리파노 박사팀은 입속에 암이 있는 환자

211명과 암이 없는 사람 527명에게 식염수 가글(gargle)을 하게 한 후 뱉어낸 식염수를 분석한

결과 암을 진단할 수 있었다고《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양치 후 식염수 20ml로 입 속을 헹궈내게 한 후 뱉어낸 내용물에서

유전자 8개를 발견하고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술과 담배를 하는 평균나이 60세의 남성이었다.

그 결과 암에 걸린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단일 유전자보다 3~4개의

유전자가 결합된 복합 유전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 유전자는 암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리파노 박사는 “조만간 가글 한 번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그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의견도 있다.

국립암센터 특수암센터 유준석 박사는 "구강암 환자의 입 속에 암덩어리가

가글하면서 일부 떨어져나와 암 조직이 발견될 수는 있지만 이것을 일반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는 아직 명확치 않다"고 말했다.

 

조경진 기자 nice208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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