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교육 메카, 한전원

내년 첫 출범 부산 한전원 3.7대 1 등 확인…政, 연구개발 확대 추진

의료시장 개방이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한방업계에도 ‘시장개방’이라는 흐름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2002년 1000억 달러에 불과했던 세계 대체의학 시장이 내년에는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점차 한방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내 처음으로 내년에 새롭게 출범하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전원)이 높은 인기를 기록하고 있다. 한전원은 지난 달

28명 모집에 104명이 지원해 3.7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데일리메디에서 한전원의

인기를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 짚어본다.

의·치·한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전문학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달

신입생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한전원의 경쟁률은 무려 3.71:1로 처음 선발하는

것이란 점을 생각할 때 예상 외로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며 “올해 첫 선발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앞으로 더 높은 지원율을 기록할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한전원의 높은 인기는 향후 한·중 FTA로 중의학의 한국시장

진출 역시 한 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중의학이 한국에 진출하게 될

경우 현재 한의학을 단순 민간치료로 치부하는 세태가 많이 개선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의원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때문에 한의학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으며 한전원 역시 동반해서 인기가

올라간 다는 것이다. 실제로 복지부는 한방의 과학화·세계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으로 올해 한방치료기술 예산으로 80억원을 지원하는 등 오는 2010년까지 한의학

연구개발 등에 1471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의학이 한국시장에 진출할 것을 대비해 국내 한의학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앞으로 닥쳐올 무한경쟁 시대를 대비한다는 것.

한전원 설립 목표는 의학전문대학원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다시 한의학에 정진함으로 한의학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이루어 국제적 지명도를

높이고 생명공학과 연계한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의학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하지만 이번에 들어서는 부산대 한전원으로 인해 전체 한의사 양성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입학정원이 80명 이상인 경희대, 대구한의대, 원광대, 대전대, 동국대

등 5개 사립한의과대학의 입학정원을 10%씩 줄여 해당 정원 만큼을 한전원으로 돌린

것이다. 이 때문에 한전원 역시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전원, 한의학 교육의 메카로 육성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으로 첫 발을 내딛는 부산대 한전원은 앞으로 한의학 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한의학계의 정설.

오는 2008년 3월 개교에 맞춰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총 6200m² 규모의 한전원

교사동과 3000m² 규모의 연구동으로 신축되는 부산대 한전원에는 총 50명의

신입생이 입학하게 된다.

부산대는 4년 과정의 한의학과생 45명과 6년 과정의 복합학위과정 5명의 학생들을

임상중심의 기존 한의대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연구개발능력을 갖춘 전문연구인력으로

양성, 향후 양한방협진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대는 오는 2009년 완공예정에 있는 200병상 규모의 한방병원과

2010년 완공예정에 있는 의생명과학연구원을 통해 한의학 표준화작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부산대의 계획에 따라 국립한전원은 향후

한의학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부산대는 밀양캠퍼스에 한의학연구소, 한약재연구소 등을 설립해 한방병원의

연구와 임상을 뒷받침 할 수 있는 한방 의료기기와 약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방침으로 이를 통한 양·한방협진 모델 개발도 부산대가 꿈꾸는 모습 중 하나.

또한 지난 7월 발표된 교육과정안의 가장 큰 특징은 연구 중심의 전문대학원 취지에

맞게 실습과 통합교육, 개인주제연구 논문 제출 등으로 요약된다.

교과과정안 연구위원인 대구 한의대 신상우 교수는 “개인연구프로젝트, 핵심임상실습,

선택임상실습 등으로 단계별로 실습시간이 배분된다”며 “구체적으로 1∙3학년 방학

중 120시간동안 개인주제연구 논문심사가 진행되며 4학년 1학기에는 2주간 양∙한방

상호 파견실습 과목이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구와 실습 위주의 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방식이 한의학 교육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대 관계자는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탄생한 국내 첫 한전원인 만큼 신입생

선발에서부터 실질적인 교육과정까지 한전원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한의학 과학화와 세계회, 양·한방 협력 연구 등에 뜻이

있는 많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면허소지자 들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전원 통해 한의학, 서양의학과 차별화”

내년에 새롭게 개원하는 부산대 한전원은 앞으로 험난한 파도를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선 충분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대한한의사협회와의 의견

조율을 들 수 있다. 한의협은 교과목 편성에 관해 한의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앞으로 한전원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정부에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전원 교육과정은 최근 세계적인 의학교육의 추세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교과목 체제나 강의 위주 교육 지양, 임상수기 교육 강화,

인문사회의학 교육 강화 등의 최근 교육의 변화 추세가 대부분 반영된 것. 하지만

이와는 달리 의학교육의 추세와는 다르게 한의협은 한의학만의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부산대 한의전은 한의학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한전원을 통해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더욱 차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한전원이 서양의학과 일원화되는 것이 한의학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으로 즉, 한전원에는

서양의학과는 다른 성격의 교육과정이 필요하며 한의학의 특성을 살려 한의문화를

확대, 보급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통합 강의를 무리하게 도입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 과정에서 제한적으로 시범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렇듯 한전원이 진정한 한의학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이런 여건을 어떻게 조율하고 해결해 나갈지 향후 한전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2-31 12:02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코메디닷컴 kormedinews@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