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율 줄이는 `6가지 금연법`

술자리서 두 번 이상 참으면 자신감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세밑이다. 새해 계획으로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은 누구나 해봤을 터. 그러나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2007년에 금연 계획을

세운 ‘금연족’ 10명 중 8명은 실패했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가

소개하는 ‘실패를 줄이는 6가지 금연법’으로 2008년에는 담배를 날려버리자.

1. 금연을 결심한 ‘첫 마음’을 기억하라

담배를 끊기 시작한 지 1년 후 금연 성공률은 5%에 못 미칠 정도로 금연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금연을 시도할 때 동기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작심삼일 금연족들은 처음에 다짐했던 마음을 상실한 채 시간이 지날수록

의지가 약해진다. 처음 동기가 건강에 대한 염려 때문이건, 사회 활동의 불편함 때문이건,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건 간에 금연을 처음 결심했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고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되새긴다. 자신이 ‘왜 금연해야 하는지’ 절실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담배의 유혹을 이겨내기 어렵다.  

2. 금액을 정하고, 담배 살 돈을 ‘저축’한다

담배 살 돈을 절약해 저축한다. 담뱃값 100만 원을 절약해 가족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한다는 식의 목표를 확실히 정하게 되면 담배의 유혹을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다. 저축을 할 때는 저금통에 일정 시간을 정해 담뱃값만큼의 금액을 저축하는 것이

좋다. 하루 평균 1갑을 피우는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면 하루 3000 원을 절약한다 해도

한 달이면 9만 원, 1년이면 약 100만 원이 모인다.

3. 기상 후 ‘스트레칭’과 식후 ‘가벼운 산책’으로 흡연 욕구를 떨쳐라

니코틴에 중독된 흡연자들이 말하는 공통된 습관은 바로 눈 뜨자마자 담배를 찾는다는

것. 그리고 식후 담배가 가장 맛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상 후와 식후 5분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난 후에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한다. 식사 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녹차 한잔· 껌·사탕 등으로 흡연 욕구를 없애도록 한다. ‘5분’만 참으면

흡연 욕구가 뚝 떨어진다.

4. ‘가족’을 생각하라

가족의 사진을 사무실 책상, 지갑, 핸드폰 등 곳곳에 붙여놓고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쳐다보며 의지를 다진다. 가족은 당신이 담배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줄 것이다. 최근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조사에 의하면, 남성 흡연자의

72%가 금연 성공을 위해 아내와 자녀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흡연은 본인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간접흡연의 피해자로

만들 수 있으며 가정의 화목을 해치는 주범이다. 담배와 멀어질수록 가족과의 거리는

가까워진다는 것을 명심하라.

5. 계획적인 음주를 하고, 금연 중임을 ‘선포’하라

연말연시는 일 년 중 술 약속이 가장 많은 시기이다. 그러나 술은 자제력을 잃게

하고, 흡연 욕구를 부추겨 금연 실패에 이르게 하는 주범이다. 따라서 평소 본인의

음주량과 음주 습관을 파악해 놓고, 취하지 않을 만큼의 술의 양을 정해 그 이상은

마시지 않도록 한다. 또한 친구들이나 가까운 사람과 술자리일 경우 미리 ‘금연 중’임을 선포하고

금연석이 있는 장소를 선택한다. 회식자리에 흡연자가 있는 경우 멀리 떨어져 앉는

것도 방법이다. 술자리에서의 금연이 두 번 이상 지속되면 그 이후부터는 금연에

자신감이 붙는다.

6. ‘전문 치료’와 ‘약물 사용’을 꺼리지 마라

흡연은 단순히 기호의 문제가 아닌 니코틴 중독이다. 작심삼일 금연족들은 담배를

끊었다 피우기를 반복하면서 더 심각한 니코틴 중독에 빠지게 된다. 금연에 실패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자신의 의지부족을 탓하며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흡연은 ‘니코틴 중독’으로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기는 어렵다. 약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니코틴 대체제 역시 성공률이 15~20% 정도다. 따라서 금연에 여러 번 실패한 사람, 하루 한 갑 이상 흡연자, 기상 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찾는 사람 등 심각한 니코틴 중독이 의심되는 사람은 전문 치료와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금연보조치료제를 의사의 상담과 처방을 통해 복용해 보거나

보건소 금연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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