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직장>집 ‘7배’

“자율적 집안일보다 부담 커”

휴일과 밤낮 없이 이어지는 집안일보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강도가 더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사회학과 로버트 앤더슨 교수팀과 웨스턴 온타리오대 사회학과

로버릭 뷰젯 교수팀이 공동으로 30~59세 남녀 6000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급여가

없는 가사일보다 급여를 받는 직장업무 스트레스가 몇 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캐나디안

사회학지(Canadian Journal of Sociology)》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조사결과 남성의 경우 자녀와 부모를 돌보거나 집 보수작업, 청소 등

집안일을 할 때 받는 스트레스보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7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집안일을 할 때보다 직장생활에서 5배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앤더슨 교수는 “돈을 받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직장업무가 가정에서 자율적으로

하는 집안일보다 더 많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뷰젯 교수는 “남성은 직장생활보다 집안일을 부담 없이 여기기 때문에 오히려

직장생활 스트레스가 여성보다 높았다”며 “남성이 집안일에 더 책임감을 갖고 여성과

함께 집안일을 해나간다면 남성과 여성 모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대한스트레스학회 김석현 총무이사(한양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직장 내에서는 동료 간의 경쟁심,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 생계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각종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가족 간 서로의 역할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면

직장과 가정 내의 스트레스를 모두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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