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조산아 치료에 효과

신경발달장애, 소아마비 등 최대 40% 낮춰

녹차, 커피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조산아(미숙아)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대 바버라 슈미트 박사팀은 고용량의 카페인으로 조산아의 장애를

줄일 수 있다고 8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캐나다, 호주, 영국에서 태어난 2000명의 조산아를 2개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2년 동안 매일 5mg의 카페인을 주사했고, 다른 그룹은 약(위약)을 투여했다.

조산아들은 평균 27주 만에 태어났고 체중은 500~1250g이었다.

그 결과 카페인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위약 치료를 받은 아이들보다 신경발달장애,

소아마비, 인지장애 발병률이 각각 23%, 42%,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흡

곤란, 기관지폐형성장애도 적었다.

카페인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는 기간도 짧았는데 호흡기를

빨리 떼면 영양을 잘 섭취하게 돼 조산아가 정상적으로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

슈미트 박사는 “카페인은 단점도 많지만 조산아에게 있어서만큼은 긍정적 효과를

발휘한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5~6세가 될 때까지 인지능력이나 운동능력 등을

장기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산아는 임신기간 37주 전에 태어나거나 몸무게가 2.5kg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국내 조산아 출산율은 산모의 고령화와 환경 요인 때문에 높아지고 있다.

90년대 2%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신생아 45만 명 중 약 2만 명이 미숙아로 태어나

5%에 달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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