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다이어트, 심장혈관 손상

혈관 흐름 막는 저밀도지방단백질↑

고기를 주로 먹는 일명 ‘황제 다이어트’가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 메디컬센터 예방심장학과 마이클 밀러 박사팀은 황제 다이어트가

심장과 동맥의 연결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도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열린 미국심장협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박사팀은 한 달 동안 황제 다이어트, 사우스비치 다이어트, 오니시 다이어트를

한 18명을 대상으로 혈관의 상태를 측정했다.

황제다이어트(Atkins diet)는 육류, 생선, 달걀 등 주로 고지방 및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는 다이어트로 국내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사우스비치 다이어트(South beach diet)는 저인슐린 다이어트라고도 불리며 열량과

관계없이 정제되지 않은 곡류, 각종 채소, 해조류, 현미밥 등의 혈당지수(음식에

포함된 탄수화물이 혈당치를 올리는 정도)가 낮은 음식만 섭취하는 다이어트법이다.

오니시 다이어트(Ornish diet)는 식물성 단백질과 채식위주로 먹는 방법이다.

황제 다이어트는 식단의 50%가 지방으로 이뤄진 반면 사우스비치 다이어트는 40%,

오니시 다이어트는 10%가 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결과 사우스비치 다이어트와 오니시 다이어트는 혈관 흐름을 방해하는 저밀도지방단백질(LDL)을

7~10% 낮춘 반면 황제 다이어트는 7% 상승시켰다.

저밀도지방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증가하면 관상동맥질환과

심장발작의 위험이 있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또 혈관의 탄력성과 확장 정도를 파악하고 혈관의 단백질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황제다이어트는 혈관 염증을 30~40% 증가시켰고 사우스비치 다이어트와

오니시 다이어트는 아무 변화가 없거나 15~20% 완화시켰다.

밀러 박사는 “황제 다이어트는 여러 다이어트법 중 가장 좋지 않다”며 “특히

심장혈관을 상하게 한다”고 경고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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