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생선’ 섭취 주의하세요

해산물의 ‘오메가지방산↔수은 중독’ 논란

임산부가 생선을 먹으면 태아에게 좋을까 나쁠까?

최근 미국에서는 생선의 오메가3

지방산이 태아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바다의 오염으로 생선을 먹으면

태아가 수은중독에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임산부가 일주일에 먹는 생선량이 340g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태아의 수은 중독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은은 태아와 아이들의 뇌에 심각한 영향을 주며, 중독이 되면 운동장애, 언어장애

등을 유발한다. 특히 중독 초기에도 두통, 발진, 피부염, 감각이상 등이 생기기도

한다.

FDA는 생선을 많이 먹는 사람과 임산부, 아이들은 가급적 생선류를 먹지 말라고

경고한다.

수은은 공장에서 배출하는 폐수에 섞여 호수나 바다로 흘러들어가며, 물고기의 살에 쌓이게

된다.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참치나 황새치는 수은이 축적된 물고기를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물속에 있는 시간이 6만~8만 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수은이 더 많이 쌓이게

된다.

그러나 미소아과협회, 미질병예방통제센터, 국립소아건강인체발달연구소 등이 모인 ‘건강한 엄마와 아기를 위한 연대’는 여성의 90% 정도가 생선을

권장량만큼 먹지 않고 있다며 일주일에 340g 이상의 생선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선을 먹지 않아 태아와 산모에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하게 된다는 것.

특히 생선의 오메가 지방산은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오메가 지방산이 얼마나 축적됐는지가 태아의 출생 전이나 출생 후 뇌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브라운대학 공중건강학 퍼트리셔 놀란 교수는 “우리는 어떻게 하면 태아의 뇌가

발달하는지 과학적으로 잘 알고 있다”며 “신체의 신경조직이 발달하는데 오메가

지방산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참치 외에 호두, 아마기름, 녹색채소 등에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임산부가 먹어도 되는 해산물
안초비(멸치와 비슷한 작은 물고기), 오징어, 대합, 왕새우, 게, 생선토막튀김,

여름철 넙치과 물고기, 북대서양에서 잡히는 대구(Haddock), 메를루사(대구 비슷한

물고기), 청어, 왕게, 바닷가재, 중앙대서양에서 잡히는 바닷게, 미 북쪽에서 잡히는

작은 새우, 바다 심해의 굴, 알래스카에서 잡히는 연어, 흰연어, 정어리, 가리비,

밀러납서대(가자미목), 참새우, 가시투성어리게(왕게), 틸라피아, 송어는 먹어도

수은 중독 위험이 적다.

주의해야할 해산물
섭조개, 게르치, 가다랭이, 메기, 대구(대서양 지역 제외), 동해에 서식하는 굴, 해안지역에서

잡히는 바닷게, 호수에 사는 송어, 식용 돌고래, 지중해-대서양산 도미, 암초 부근에

사는 물고기 등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피해야할 해산물
메기류 물고기, 철갑상어, 칠레 인근에 사는 치어, 중앙 대서양에 사는 대구,

식용 농어, 해안에 있는 굴, 큰 넙치, 큰 고등어, 큰입 우럭, 녹새치, 아귀, 오렌지

러피, 창꼬치, 태평양 암초부근에 사는 물고기, 큰호수에 사는 연어, 농어, 상어,

도미류, 철갑상어, 황새치, 옥돔, 참치, 참치스테이크, 눈알이 큰 물고기, 보구치(백조기)는

먹지 말아야 한다.

 

 

 

    권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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