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줘야 살 잘 뺀다

보상 높을수록 다이어트 잘해

살도 댓가가 있어야 더 잘 뺀다.

미국 비영리기구인 ‘RTI(Research Triangle International) 연구기구’의 에릭

핀켈스타인 건강경제학박사는 살을 빼면 댓가를 지불하는 방법이 실제 살을 빼는데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한 결과 보상이 클수록 살을 더 많이 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직업환경의학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스케롤라이나대학 채플힐 연구자들과 함께 노스케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살이 찌거나 비만인 직장인 200명을 3그룹으로 나눠 한 개 그룹에는 살이 빠져도

돈으로 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그룹에는 몸무게의 1%를 뺄 때마다 7달러를

줬고 또 한 그룹에는 1%를 뺄 때마다 14달러를 줬다. 참여자에게 체계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나 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그 결과 3개월 후 돈을 받지 않은 그룹은 평균 1kg을 뺏고, 7달러를 받기로 한

그룹에서는 1.4kg, 14달러를 받기로 한 그룹에서는 2.3kg을 뺏다. 특히 14달러를

받기로 한 그룹은 자신의 몸무게의 5% 이상을 뺀 사람도 있었다.

미국 사람의 66%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이들은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암 그리고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건강 전문가들은 비만인 사람들은 14kg 이상을 빼야

하고, 과체중인 사람은 1~13kg의 살을 빼야 한다고 경고한다.

연구팀은 한 회사에 비만인 직원이 1000명이 있다면 의학적 비용과 결근 등으로

연간 28만5000달러가 추가로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핀켈스타인 박사는 “직원의 비만은 의학적 비용과 장기 결근, 생산성 축소, 높은

장애비용 등과 연관이 있다”며 “회사는 직원의 체중관리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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