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가 암 유발”

인체 칩 실용화에 '찬물'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헬스케어(Ubiquitous-Healthcare)’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전파식별)’이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RFID는 소형 반도체 칩을 이용해 사물의 정보와 주변 환경정보를 무선으로 전송·처리하는

비접촉식 인식시스템이다.

미국 미시간주 중부에 있는 다우케미컬에서 대표로 근무했던 독성병리학 케이스

존슨 박사는 “RFID가 종양을 유발 한다”고 밝혔다고 msnbc가 8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RFID 업체는 ‘베리칩사(VeriChip Corp)’로 이들의 연구에서 실험 쥐의

상당수에서 종양이 발견된 것.  

보도에 따르면 1998년 진행된 리지필드 연구에서 177마리의 실험쥐에 RFID를 이식한

결과 암 발병률이 10%를 넘었다. 또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RFID를 넣은 쥐 1,260마리의

4.1%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1997년 독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RFID를 심은 4,279마리의

쥐 중 1%가 암에 걸렸다.

미국 내 베리칩사는 라디오 주파수형태의 마이크로 칩이나 RFID, 인간에서 이식하는

장치 등 2000여 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내 4500만 명을 목표로 의학적 칩을

개발하고 있다.

그들은 “백만 마리의 애완동물에 칩을 넣었지만 특이한 문제는 없었다”며 “미국

FDA와 다른 권위있는 기관에서 신기술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FDA를 감독하는 미국 국민건강보험공단 전 이사장인 토미 톰슨이

베리칩사의 RFID 기술을 2005년 1월 인증한 후 2주후에 공단을 떠났고, 5개월 후

베리칩사에 임원이 됐다.

msnbc는 “그는 스톡옵션과 현금으로 보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대학 수의종양과 체리 런던 박사는 "화학물질을 쥐보다 사람에게

이식했을 때 암이 생길 가능성은 더욱 높다"며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실험 쥐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재검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FDA에서 인증을 받은 RFID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시되면서 향후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권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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